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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K780 리뷰 (멀티페어링 키보드)

보더라인 2020. 2. 15.

나는 직장에서 일을 할때 업무용 데스크탑과, 개인용 데스크탑 (혹은 노트북)을 같이 쓴다. 거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쓸 때도 있다. 이유는 직장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를 까는데 제한이 있고, 외부 인터넷도 안되는 경우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키보드가 두개이상이 필요했는데, 처음에는 키보드를 두개 썼으나 책상도 지저분해지고 공간도 효율적이지 않아서 결국 멀티페어링 키보드를 알아보았다. 내가 산 키보드는 k780이다 벌써 1년도 넘은 것 같은데, 후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K780 멀티페어링 키보드의 기본 컨셉.

3개의 멀티패링을 제공한다. 좌측상단에 보면 하얀색으로 표기된 3개의 키가 있다. 각각이 페어링 하는 버튼인데 1번, 2번, 3번기기를 각각 페어링 한 다음에 해당 버튼을 누르면 그 기기와 연결된다. 페어링 하는 방법은 해당번호를 꾹 누르고 있으면 불이 반짝반짝 거리는데, 그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해당기기가 검색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1번이 업무용 컴퓨터, 2번이 개인용 컴퓨터, 3번은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서 필요에 따라 전환해서 쓰고 있다. 전환 속도는 윈도우 기반의 기기들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데,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조금 인식하는데 딜레이가 있었다. 아이폰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인데 갤럭시 노트 5는 조금 느린 편이다. 안드로이드 최신폰이면 빠를려나 모르겠다...

유니파잉 수신기를 통한 확장

이 키보드는 수신기를 통한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원래대로 하자면, 데스크탑은 1대만 연결가능하고 나머지는 블루투스가 수신가능한 기기에만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나처럼 데스크탑을 두개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로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시도해보지는 않았으나, 블루투스 동글(dongle)을 사는 것이다. 가격은 보통 4,000원~1만원 정도 한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데스크탑 기기의 USB포트에 꼽아서 블루투스를 수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블루투스 연결로 어떤 데스크탑이던지 추가연결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두번째는 나같이 로지텍 제품을 더 가지고 있는사람이 추가비용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로지텍 M705 마우스를 가지고 있는데, 로지텍 제품들 중에서 유니파잉 수신기 (unifying receiver)를 가진 것들이 몇가지가 있다. 방금 말한 M705마우스가 그렇고, K780키보드 또한 유니파잉 수신기를 가지고 있다. 유니파잉 수신기는 쉽게말하면, 로지텍 키보드와 마우스 등 여러 제품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때, 리시버를 두개 꼽을 필요 없이, 리시버 하나가 다른 제품을 모두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제품에 따라서 유니파잉 수신기를 가진 것도 있고 ,아닌 제품도 있다. 다만 유니파잉 수신기를 가지지 않은 제품들도, 유니파잉 수신기에 연결은 된다. (전부다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다 되는듯 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 일단 데스크탑이 2개가 있으면, K780의 유니파잉 수신기를 1번 데스크탑에 꼽고, 마우스인 M705의 유니파잉 수신기를 데스크탑 2번에 꼽아준다. 그리고 로지텍 프로그램을 깔아서 유니파잉 수신기 설정을 통해 기기 두개를 모두 연결하면 된다.

키보드의 유니파잉 수신기를 이용해서 로지텍의 다른 마우스를 연결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데스크탑에 다른 유니파잉 수신기를 연결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양쪽 데스크탑에 모두 연결 가능하다.. 

말로하면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간단하다. 연결하고 나면 데스크탑 1번과 2번 모두, 로지텍 제품을 로지텍 수신기에 연결한 것이니 전환속도의 딜레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업무중에서 휙휙 전환을 하면서 컴퓨터를 옮겨가며 쓸 수 있다.

K780 키보드의 단점

-일단 무겁다. 근데 애초에 거치형으로 나온놈이라서 큰 단점은 아니다.

-키감이 구리고 동그라미 형태의 자판도 맘에 안든다. 특히 키감은 내가 써본 키보드 중에 최악인 것 같다. (휴대용 블투키보드 제외하고, 거치형중에서)

-자판배열도 괴랄해서 처음에 적응이 힘들다.

-F1~12키를 누를때, fn키를 눌러야 됟나. 그래서 Alt+F4를 누르거나 할때 불편하다. Alt+fn+f4를 눌러야 프로그램 종료가 된다. 아마 이유는 F1~3까지가 페어링 전환 버튼이라서 깔맞춤을 하기위해 그렇게 만들어놓은듯 하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멀티페어링 기능때문에 쓰고 있는 애증의 키보드이다. 이렇게 글을 한편 연속적으로 쓸 일이 생기면 손가락이 아프기도 하다. 키감에 예민한 분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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