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성 불임을 초래? [중국논문 리뷰]
요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들썩하다. 우연한 기회에 논문을 읽어볼 기회가 있어서 한번 살펴보았다.
제목은 [신장과 고환에서의 ACE2 발현이 신장과 고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논문요약
몇몇 환자들에게서는 신장기능이상이나 신장손상이 일어났는데 관련기전은 알 수 없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인간 장기 중 ACE2 발현을 분석하였다. 신장 tubular cell과 고환의 semiferous duct 에 발현이 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신장과 고환의 손상을 초래할 것이다.
그래서 이 뉴스기사가 아마 이 논문을 말한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지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서론
우선 ACE2라는 것은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라는 놈인데, 배운지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고혈압 약에 아주 아주 중요한 기전을 담당하고 있는 ACE inhibitor라는 제재가 있다. 심장과 콩팥(신장)의 혈관세포에 많이 분포하며, 나도 이 논문을 읽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ACE2 수용체라는 놈이 사스 (SARS) 바이러스의 침투경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바이러스 항원이랑 잘 달라붙는 모양이다.
그런데 사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이고, 이번에 우한에서 발생한 COVID 19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다. 그래서 중국연구진이 임상양상을 보다보니, 신장손상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코로나 19라는놈도 ACE2 receptor와 관련된 병리기전이 있지 않을까 의심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방법론
문헌 고찰을 통해 이전에 신장손상이 일어났던 논문들을 리뷰함.
한 논문에서 single cell RNA sequencing 데이터를 얻었다. GSE131685와 GSE107585 이다.
Human protein atlas portal 이라는 포탈을 통해 ACE2의 RNA와 단백질 발현 데이터를 탐색함.
결과
과거 문헌들을 조사한 결과 3~10% 정도의 환자들이 신장 기능이상을 보였다. (크레아티닌과 BUN의 증가) 7%는 급성 신부전을 겪었다. 그래서 인간 유전자 분석을 한 Human protein atlas portal이라는 포탈에 들어가 봤더니, ACE2 가 신장에 발현이 높았다. 그런데 고환세포에도 높았다. 그래서 고환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을것이다. 라는 내용인데...
사실 내가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해가 잘 안되는게, 논문이라 함은 관찰된 사실로 추론을 해야하는데,
1. 코로나 19 환자중에서 신장 기능 이상자가 있었다.
2. 그 이유는 신장세포에 ACE2가 많기 때문이고, 이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3. 그런데 ACE2는 고환세포에도 많으니 고환 손상도 초래할 것이다.
이런 내용인데 2번과 3번 내용은 사실 고찰에 써야할 내용이다. 본인이 포탈에서 탐색한 내용을 result에 적는게 일반적이지는 않다. 여튼 다음으로 넘어가보면
방법론에서 말한 어떤 논문에서 얻어진 RNA sequncing인 GSE131685를 가지고 또 다른 유전정보 사이트에서 분석을 했더니, 신장세포의 tubular cell에서 ACE의 발현이 높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이야기. 이 부분은 해석이 좀 모호한 부분이 있긴한데 위의 내용과 크게 차이는 없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신장세포와 고환세포에서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결과로 제시하고 있다. (??)
고찰.
위에서 다 한 이야기 다시 반복하고 있고, 그나마 중요한 이야기는 "SARS에서 고환이나 정관에 손상을 줄 수 있음이 이전의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라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폐렴 또한, 폐 손상 이외에도 감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신장기능 이상이나 고환의 기능이상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야하고 특히 젊은 남성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마무리 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말을 하긴 했지만, 이 논문이 사실 임상논문으로 좀 더 신뢰감을 주려면, 실제로 환자들 중에서 발생한 예를 가져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직 보고된게 없는지 그런 보고는 안했다. 결과적으로 이논문은 이미 코로나 19에 대해 임상양상을 보고한 다른논문 3개에 대한 리뷰 논문이며, 그 중 10% 가까운 수치가 신장기능 이상을 보였다. 라는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가능한 기전으로 ACE2라는 놈이 있는데 이 놈의 분포가 심장, 신장, 고환이므로 고환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에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아마 이 논문과 관련이 있을 듯하다.) 정도로 마무리를 해야한다.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대 정원 확대 논란의 전개: 2024년 주요 사건 타임라인 (0) | 2024.08.02 |
---|---|
전공의 일반의 전문의 차이, 의사되는 과정 (4) | 2024.08.02 |
코로나 19의 증상과 폐렴 발생률 (0) | 2020.03.03 |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등장? (0) | 2020.03.01 |
코로나 바이러스, WHO 권장사항 (0) | 2020.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