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높히기

Posted by 보더라인
2017. 8. 7. 16:42 일상생활

출근 환경이 바뀌어서 단거리 시내주행은 거의 안하게 되고, 중장거리 고속도로나 국도 주행의 비중이 늘게 되었다. 톨게이트 비용이 누적되는 것이 부담되어 최근에는 주로 국도를 이용 중인데, 시내 주행 때는 신경도 쓰지 않던 연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비 높히는 방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너무 원리원칙에 입각한 이야기가 많아서 몰라서 안쓴다기 보다는 알아도 못쓰는 경우가 많다. 운전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몇 년 되다보니, 이전에 습관화 시켰더라면 좋았을 팁들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이제부터 나올 이야기들은 글쓴이의 운전 환경이 주로 50km에 달하는 국도 주행이기 때문에 시내주행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참고삼아서 읽으면 되겠다.

 

1. 차량 무게

가장 보편적으로 언급되지만,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다. 특히 남자들은 뒷자리나 트렁크에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정리를 통해서 무게를 덜게 되면 연비는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2. 여유로운 마음

이제부터는 조금 덜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연비를 높히는 방법에 대해서, 급감속/급가속을 피하고, 80km/h이하로 유지를 하고.... 이런 팁들이 난무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몰라서 안지키는 것이 아니다. 빨리 어딘가를 가야하기 때문에 악셀을 밟아대고, 내 앞에 얌체 챠량이 끼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앞차 꽁무니에 따라 붙는 것이다.

 

 

 

그래서 출근시간에는 조금 일찍 출발해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곤 하는데, 이렇게 하면 1~2km/L정도의 연비가 향상된다. 어딘가를 갈 때도 너무 임박해서 출발하지 말고 여유를 조금 두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흔히 앞차에 붙어가면서 요리조리 차선변경을 하게 되는데, 앞차에 붙기 위해서 "급가속"이 필요하고, 앞차가 멈출 때 "급감속"을 하게 된다.

 

운전을 조금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연비향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속 없이 주행하는 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마찰력이 없다면 관성의 법칙에 따라서 등속운동하는 물체는 추가적인 힘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계속 등속 운동하게 된다. 마찰력만 없다면, 내가 시속 80 km/h로 한번 속력을 올려놓기만 하면, 더이상 추가적인 기름 소모 없이 목적지 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마찰력과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이론은 완전히 적용되지는 않지만, 가속 없는 주행에는 별다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안전상의 이유 뿐만 아니라, 연비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3. 시야를 멀리둔다.

앞의 내용과 일맥상통 하는데, 국도나 시내나 신호등이 많기 때문에, 중간중간 멈추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는 일이다. 이때 멀리서부터 신호등을 확인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놓은채로 천천히 멈추는 것과,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신호등에 거의 다 온 뒤에 제동을 하는 것은 연비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시야을 멀리 두는 것은 연비에 있어서 중요한 일인데, 시야를 멀리 두기 위해서는 앞차에 신경을 좀 덜 쓸 정도로 안전거리가 유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차량이 적은 시간에 이동하거나, 아니면 마음의 평화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2번의 원칙은 여기에서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4. 완만한 커브에서도 속도를 일정수준으로 제한한다.

급한 커브에서는 속도를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알아서 속도를 줄이게 되지만, 완만한 커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속도를 낸다. 그렇지만 시야의 관점에서 봤을 때, 완만한 커브라도 멀리 있는 시야를 확보하기에 매우 불리하다.

 

환한 대낯이라면 직선거리에서 신호등은 거의 1km 떨어져 있어도 인식이 되는 것 같다. (개인 느낌) 그렇지만 커브가 있으면 아무리 완만하더라도 인지거리가 현저하게 짧아지게 된다.

 

 

 

신호등의 위치에서 간단하게 접선을 그어보면, 직선구간과 비교해서, 커브구간의 신호등 인지거리가 현저하게 짧아짐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커브 방향으로 벽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시야가 차단되어 더 명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나는 국도 커브에서는 어지간하면 80km/h이하로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5. 언덕에서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다.

이 부분도 시야와 어느정도 관련이 되어있는데, 커브구간과 마찬가지로,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구간에서는 시야가 짧아진다. 오르막길에 완전히 올라가서 각도가 아랫쪽으로 향하게 되는 순간 다시 시야가 넓어지게 되는 것인데, 그 전까지는 전방상황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안전상의 이유에서도 속도를 많이 높히지 않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보통 내리막길의 경사가 급격하다면, 가속페달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고 때로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브레이크를 밟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리막길의 경사가 급할수록, 오르막길이 끝날 때 속도를 낮추는 것이 경제적이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내리막길이 시작될 때 속도가 0이고 그다음부터 중력으로만 가속시켜서 주행을 하게되면 연비가 엄청나게 상승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하기에는 뒷차가 너무 답답할테니 상황에 따라서 적당히 시행해야 한다.

 

또한, 보통 이런 내리막길이 연속적으로 있게 되면 과속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 이런 구간에는 신호등과 함께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종합해보면, 오르막길에서 너무 속력을 높여놓으면, 시야의 제한으로 신호등 때문에, 또는 급경사로 인한 과속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연비를 낮추는 원인이 되므로, 오르막길이 끝나기 전, 적당한 거리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6.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켜고 관심있는 주제를 듣는다.

이 방법은 익숙한 구간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에 쓰도록 한다. 너무 방송에 몰두하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상의 문제만 없다면, 이방법을 쓰면 연비가 올라간다. 왜냐하면 우리가 운전을 빨리하는 이유는 보통 차안에 있는 시간이 아까워 해서 과속을 하기 때문이다. 운전경력이 올라가다보면,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을 여유정도는 생기게 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의 방송을 들으면서 시간을 쓰게 되면 나도모르게 마음의 평화가 오게 되고, 운전을 천천히 하게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과도한 방송집중으로 인해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느긋한 운전습관과 마음의 여유가 연비를 상승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잇다. 바쁘고 시간이 급한 상황이라면 연비에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것도 좋다. 시간은 연비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구글캘린더-시간/장소 간편하게 입력하기

Posted by 보더라인
2017. 6. 12. 23:06 일상생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둘 다 사용하는 유저이지만, 캘린더는 결국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공유때문인데, ios캘린더를 공유하는 것보다는 구글캘린더를 공유하는 것이 '공유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국내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으므로)


오늘은 구글캘린더로 일정을 입력할 때 좀 더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글은 데스크탑에서 입력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1. 시간입력하기

 

많은 분들이 일정을 입력할 때, 시간과 일정을 따로 입력한다. 나도 처음에는 이렇게 사용했었는데, 먼저 일정 제목을 만들어 놓고, 수정하기에 들어가서 일정의 시간을 설정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아래의 스크린 샷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렇게 입력을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예상하는 대로이다. 아래 스크린 샷을 보도록 하자.

 

 

 

 

이처럼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일정이 생성된다.

 

이렇게 시간을 입력할 때는 형식이 생각보다 다양한데

 

 "오후7시 결혼식"

 "오후7, 결혼식" ("7오후 결혼식"은 안됨)

 "7:00오후 결혼식"

 "7pm 결혼식" ("pm7" 결혼식 은 안됨)

 "pm 7:00 결혼식"

 "7:00 pm 결혼식"

 

대충 이런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근데 이걸 보고 느낌이 오신 분이 있겠지만, 이 입력형식을 보면, 우리가 말하는 방식과 일치해서 입력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구글이 캘린더를 이용해서 개인용 비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성인식을 이용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활용성이 높아질 것 같다.

 

추가로, 지속시간을 지정하고자 한다면

 

 "7:00~8:00pm 아무개결혼" 이런식으로 입력을 하면 된다.

결과는 아래와 같이 시간이 지정되어 입력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장소도 입력이 될까??

 

일정을 입력하려고 보면 구글이 친절하게 예시를 들어준다. 다음 스크린샷처럼 말이다.

 

 

 

 

 

 

 

 

 

 

이제 우리는 시간을 입력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장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장소는 입력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아직 한국어 버전에서는 지원을 안하기 때문이다. -_-;; 아니 .....지원 안할거면 예시를 들지를 말던지....

검색을 하다보니 어떤 분이 구글에다가 저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이미 질문을 올리셨다. 관대한 구글이 빨리 한글버전도 해결해 주기를 빈다.

 

3. 영어버전을 이용해서 장소 간편하게 입력하기.

 

아무튼 결론은 한국어로는 간편한 장소입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여기서 포기하기는 아쉽다. 영어 버전을 어떨까? 일단 영어버전을 활용하려면 언어설정을 바꿔야한다. 아래 스크린샷을 참조바란다.

 

 

 

우측 상단의 설정으로 들어가자.

 

 

 

 

이렇게 잉글리쉬 버전으로 바꿔준다. 저장하고 나오면 캘린더가 영어 버전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일정입력 예시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보기만해도 어지러운 영어로 예시가 바뀌었다. 아무튼 대충 규칙은 동일한데...시간이야 pm, am을 붙이면 해결되는 것이고, 장소는 앞에 at 과 같은 전치사를 붙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입력해 보았다.

 

 

 

입력한 결과를 확인해보자

 

 

제목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지만 밑에 where부분을 보면 장소가 설정되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옆에 일정을 보면 at을 쓰지 않고 in을 쓰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소가 저장이 되었는데도, 왜 제목에 저렇게 표시가 되는 것일까?" 하고 처음에는 의문을 가졌다. 해답은, 위에 구글의 예시문장인 "7pm Dinner at Pancho's"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시간 주제 at 장소"가 구글캘린더 일정의 표시형식이기 때문이다.

 

 

시간입력은 그럴듯 한데, 장소입력은 필요한가?....

 

캘린더 앱을 좀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자동 시간설정은 나름대로 유용하다. 우리가 일정을 등록하다보면, 같은 날에 여러개의 일정이 입력되고, 그것을 시간순서대로 배열하는 것은 우리의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장소입력기능은 별로 쓰잘데기가 없다. 왜냐하면, 어차피 제목에 저런식으로 장소가 표기되는 것이라면, 굳이 where라는 항목에 장소가 입력되지 않아도 제목에다가 장소를 입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장소입력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내가 위치를 잘 모르는 곳에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을 경우 그 장소를 맵에서 미리 찾아서 주소지를 입력해놓는 경우이다. 일정 수정하기로 들어와서 where에 입력된 "인터불고"라는 글자에 대고 마우스 좌클릭을 한번 해주면 주소목록이 뜬다. 거기에서 내가 원하는 주소지를 찾아놓으면 추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활용을 할 수는 있겠으나, 어차피 장소의 설정을 위해서 '일정 수정하기'를 누른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at 인터불고"를 반드시 미리 입력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바쁠때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사실 요새는 모바일 앱의 기능과 디자인이 더 좋아서, 대부분이 모바일을 캘린더를 사용한다. 글쓴이가 데스크탑에서 구글캘린더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바쁘게 일하다가 일정이 추가되었을 때, 그것을 캘린더에 추가하고 빨리 업무로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크롬브라우저의 탭 하나는 캘린더를 상시 띄워놓는다.)

 

이럴 때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또는 손님이 찾아와서 빨리 응대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일정을 저장해야한다. 그렇다고 장소를 입력 안하면 결국 나중에 다시 찾아보는 수고를 해야한다. 그래서 나는 영어 캘린더를 이용해서 "아무개결혼식 1pm at 인터불고"라고 사용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한/영 전환을 생각한다면 그냥 "오후1시 아무개결혼식 인터불고" 라고 해놓고 나중에 장소는 따로 편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았지만 말이다.

통관회부료란 무엇인가?? -해외직구 경험기

Posted by 보더라인
2017. 5. 11. 17:45 일상생활

얼마전 독일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카시트를 주문했다. 관세범위내의 품목이었기 때문에, 관세는 부과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오더를 넣었다. 그런데 카시트라 부피가 좀 커서 그런지 세관에서 문자가 날아왔다. 



이런 경우는 오랜만이라서 (처음일지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일반적으로 면세범위 내에서 해외직구를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배송 받는 것 외에는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문자를 받은 그 순간부터,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미숙함으로 인해, 또 친절하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은 관세청의 안내 때문에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다. 어디서 부터 오류가 발생했는지 고찰을 하며 작성한 글이니,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처한 상황과 대처법을 전개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위 사진은 내가 관세청에서 받은 문자이다. 아주 간결하게, 무엇을하라는 것인지 왜 해야하는 것인지 적혀있지도 않다.



심지어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면 여기에서 어떤 링크로 들어가서 신청을 해야하는 지도 적혀있지 않다.


위와 같은 문자를 받고 나는조금 혼란스러웟다. 이유는 1. 평소와 동일하게게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구입을 했으며, 2. 평소에는 이런 안내문자가 날아오지 않았으며, 3. 위의 문자에는 명확하게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문자가 날아왔고,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느낌상 뭔가 있을 것 같아서 행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덧붙이자면, 며칠뒤에 우편등기로 간이통관신청서 양식이 날아오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리면 신청을 하라는 것인지는 알게된다.)


관세범위 내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자.


당연히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관세/면세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1. 물품금액이 과세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시비를 거는건지, 아니면 

2. 면세구간이지만 어쩌다가 잡혔는지. (예를 들면, 부피 때문에)

둘 중 뭐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문자가 날아왔는지,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웹사이트를 뒤적거리게 된다. 


우리가 직구를 할 때 상식적으로 아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은 200달러, 그 외 국가는 150달러 이하의 물품을 수입할 때는 목록통관으로 면세범위에 해당한다."


해외직구를 위해 조사하다보면 블로그나 해외직구대행업체 홈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  문장이 쉬워보이지만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정보검색을 하다보면 "배송비가 포함되었는가?", "150달러인가 100달러인가 아니면 한화 15만원인가?" 에 대해서 혼란스러움이 생기는데, 이에 대해서 명쾌히 설명이 된 곳은 거의 없다. 위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일단 배송비와 물품가액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배송비: 물품가액이란 국제배송비를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하나하나씩 접근해보자. 먼저 배송비이다. 위 문장에서 200달러, 그리고 150달러라는 금액은 정확히 말하면 '물품가액'을 말한다. 그리고 물품가액이란 국제배송비를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1. 미국 내에서 200달러 내의 물품을 구입하거나 (상품금액 + Tax + 해당국가내 배송비) , 2. 미국 외 국가에서 150달러 내의 물품 (상품금액 + Tax + 해당국가내 배송비)을 구입하게 되면 '목록통관'으로 분류되어 면세가 된다는 개념이다. 여기서 해당국가내 배송비라는 것은 그 물품이 국제우편에 전달되기 전까지 발생한 금액이므로, 만약 아마존과 같은 사이트에서 한국 직배송을 했다면, 이때 발생항 배송비는 모두 국제배송비로, '해당국가내 배송비'는 0원이 된다. 반면, 배송대행지 (일명 배대지)를 이용하여 국제배송을 하였다면, 배송대행비용은 국제배송비이고 이는 '물품가액'에 포함되지 않으며, 배대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발생한 해당국가내 배송비는 '물품가액'에 포함이 될 것이다.




위 사진은 내가 실제로 독일에서 주문한 카시트의 구매내역이다. 위에 설명했듯이, 일단 DHL 배송료는 국제배송료에 해당하므로 '물품가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134.36 EUR(유로)만이 물품가액에 해당하고, 이는 달러로 바꿨을 때 150달러 미만이므로 목록통관에 해당한다. (미국 외 국가이므로 150달러가 기준)


그럼 일단 내가 구입한 상품이 면세범위라는 것은 확인이 되었다. 그럼, 평소와 다르게 문자가 날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목록통관하는 물품은 곧 면세를 의미하지만, 면세되는 모든 물품이 목록통관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목록통관은 '통관제도'이고, 면세는 관세 '처리방법'이다.


목록통관이란 송수하인의 기본정보 (이름, 주소, 전화번호, 물품명, 가격, 중량)만으로 통관이 가능한 제도로,  수입신고를 생략하기 때문에 관부가세가 면제되고 수입승인등의 별도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통관제도'이다. 또한, 내가 목록통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해외직구를 하더라도, 항상 내가 기대했던대로 목록통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구매한 카시트는 어떤 이유로 인해 세관에서 '처리방식'을 목록통관이 아닌 일반통관으로 분류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위와같은 문자가 날아왔던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목록통관의 기준에 맞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세관에서 일반통관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 것이고, 수입신고요청을 받았다면 적절하게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말은 내가 산 상품이 '면세'가 되도록 처리해야함을 의미한다.


수입신고방법 (개정전)

신고방법 

물품가액  (미국외)

물품가액 (미국) 

처리 

 목록통관

 $100 미만

 $200 미만

 면세

 일반통관

 간이신고

  $100 ~$2000

 $200 ~$2000

 과세

 일반수입신고

 $2000 초과

$2000 초과 

 과세

 면세

 한화 15만원 이하 (물품가액 + 관세운임 합계)

 면세



수입신고방법 (2015.12 개정후)




개정 전 지침표는 설명을 위해서 첨부했다. 개정 전에는 '처리방법'과 '통관제도'의 기준이 달랐다는 점만 알면 된다. 예를 들면, 물품가액 110달러의 상품을 미국 외 국가에서 구입하였다면 목록통관 대상이 아니라 일반통관 대상이다. 이때, 국제배송비가 5달러 정도였다면, 총 액수가 한화 15만원을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면세대상이다. 따라서, 통관방식은 일반통관으로 하되, 처리방식은 면세가 된것이다.


이러한 지침이 조금 복잡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2015.12월 이후 개정이 되었는데, 아주 단순명료하다. 목록통관과 면세의 기준이 동일하게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목록통관 상품은 면세가 됨을 의미하고,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위와 동일한 예를 적용한다면, 물품 가액 110달러의 상품은 처음부터 목록통관이 되기 때문에 국제배송비는 고려할 필요도 없고, 면세가 될 것이다. 


참고로, 웹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기준 금액과 국제배송료 포함/불포함에 대한 수많은 검색결과가 나오는데, 이는 개정 전의 정보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며, 개정 후의 지침만 명확하게 알면 되겠다. 미국 내는 물품가액 150달러 이하, 미국 외는 물품가액 200달러 이하까지, 국제배송비는 신경쓰지 않고 목록통관이 가능하며, 따라서 면세이다. 


목록통관 범위 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통관으로 전환된 경우

이 경우가 바로 내가 처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개정 후에 목록통관의 기준과 면세의 기준이 일치하기 때문에, 면세범위내에서 구입을 하면 이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나는 목록통관이 가능한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 일반통관 처리되었다. 그리므로 이제 내가 할 일은 억울하게 세금을 내지 않도록 면세처리를 증명하는 것이다.


2000달러가 넘지 않는 물품은 간이통관신청으로 한다.

우리가 해외직구 할때 보통은 면세범위내에서 물건을 사게 되고, 과세가 되더라도 아주 비싼물건을 사지는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간이통관신청으로 충분하다. 


위에 모바일 페이지에서 우편물 통관으로 들어가면 간이신청서를 작성 할 수 있는 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이미 절차가 끝나버려서 아쉽게도 캡쳐할 수가 없다.


우편물로 간이통관신청서가 날아오기는 하는데 인터넷이 더 편하다. 신청서를 작성하면 접수 되었다는 문자가 휴대폰으로 날아온다. 2일정도 기다리면 처리가 된다.


통관회부료란 무엇일까??

  • 나를 마지막까지 괴롭히는 관세청....처리 후에 조회를 해보니, 이번에는 통관회부료가 4000원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는 목록통관 되는 물품을 샀다. 그리고 목록통관을 했으면 추가비용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관세청에서 일반통관으로 분류는 멋대로 시켜놓고, 검토를 해보니 면세범위이니 세금은 낼 필요가 없지만, 통관회부료는 내라고 한다. 면세가 된 것은 기뿐 일이지만 내가 통관회부료를 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보인다.


    관세청에 전화를 해보니 통관회부료란, 국제우체국(EMS)에서 부과하는 금액이고 본인들이랑은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우체국 홈페이지에는 통관회부료라는 말은 없고, 통관대행수수료 조회를 할 수 있었다. 결국 통관회부료란 내 통관을 국제우체국에서 대신 진행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종의 대행비이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분명히 국제우체국에서 나에게 우편은 등기로 보내긴 했으나, 난 보내달라고 한적이 없다. 그리고 실질적인 처리는 내가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했으므로, 대행한 내역도 없다. 더군다나, 관세가 발생했다면 관세를 대신 납부해주는 대행비명목이 발생하겠지만, 내가 구입한 상품은 면세범위 내이기 때문에 관세도 처리할 것이 없다. 따라서 내가 대행비를 납부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EMS홈페이지에서 조회하니 내 대행료는 0원이 나온다. 그럼 관세청에서는 왜 4000원이라고 적어놨을까??


    단순한 관행에 따른 전산오류

    궁금한 마음에 EMS에 전화해보았다. 답변하기를, 내 통관회부료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관세청에 4000원이 기재된 이유는, 보통 일반통관으로 분류되는 순간 관세가 발생한다고 가정을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통관회부료를 4000원으로 기재를 하고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관세청 홈페이지에 적힌 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결론은 내 돈은 추가로 나간 것이 없어서 기쁘긴 하지만, 관세청이라는 곳이 그다지 완벽한 기관은 아니라는 것은 알게 되었다. 미국 외 국가에서의 직구가 오랜만이다 보니, 내가 면세범위 내에서 오더를 잘 넣었는지, 배송비는 미포함이 확실한지, 관세청에서 날아온 문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또한, 처리 후에도 통관회부료가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하였다. 관세청에서 문자를 보낼 때, "일반통관대상으로 분류되었으니 간이신청서를 작성하세요."라는 멘트만 넣어줬으면 혼란이 조금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험이었다.